농사일기

산수유가 피었습니다.

이천기 2010. 4. 2. 11:43

사는 곳이 고산지대라  다른 지역에는 다 핀 산수유가

우리농장에는 이제야 한송이가 피었습니다.

오늘아침에도 영하 3도의 추운 봄날씨였습니다.

예전에 지은 산수유 시 한 편을  올립니다.

 

산수유  山茱萸  / 이천기 작시

 

무슨 그리움 남아 있길래

진달래 앞질러 선보인 얼굴

겨울 그림자는 길기만 한데

무거운 잔설을 어깨에 메고

달빛하늘 기다리며 물들이는가

 

무슨 그리움 남아 있길래

님 지나는 길가에 피어난 꽃

뒤돌아 보지 않고 가는 님에게

떨잠에 연두 비녀 단장하고서

그리움의 꽃 멀미를 시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