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

소나무를 심었습니다.

이천기 2010. 3. 29. 13:45

몇 년 전  집 뒷산에 자생하고 있는 키 만한 소나무를 반 나절 이상 걸려

분을 떠서 지게에 지고 3시간 이상을 고생하면서 가지고와  마당에 심었습니다.

소나무에 대한 상식도 없고 이식해본 경험이 없어 그렇게 고생하고 심은

소나무는 두 달 만에 죽고 말았습니다. 죽은 소나무에게 많이 미안했습니다.

다시는 산에 있는 소나무는 캐 오지 않겠다고 스스로 약속을 했었고 그 후 소나무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3년이 지났고 산아래 마을 길 옆에 나무농원이 생겼습니다.

마음에 드는 소나무 한 그루가 눈에 보여 가격을 물어 보니 생각보다 비싸

그 소나무를 사기 위해 일 년 정도 용돈을 모아  드디어 어제 휴일에 마음에 드는

소나무를 통유리창 옆에 심게 되었습니다. 나무를 심기 전에는 그리 크게 보이지

않았던 나무가 캐서 보니 몇 사람도 움직일 수 없는 무게라  굴삭기를 이용해서

가지고와 심게 되었습니다.

예로부터 소나무는 목재와 관상수로 사랑을 받아 왔으며  주목과 함께 집안의

수호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주목 두 그루를  집 입구에 심었고 어제는 마음에 드는 소나무를 심었기에

올해도 세상 부러운것이 없이 마음이 편안하게 보낼것 같습니다.

곧은터 님들도 해마다 마음에 드는 나무를 심고 감상하는 즐거움의 행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우리 소나무

 

우리 소나무 ^^

 

심은 소나무 뒷면

소나무는 박테리아균과 공생하며 살고 있기에 이식하는 과정에서 하얀색 박테리아가 떨어져 버리면 몸살을

하거나 바로 살기가 힘이 듭니다. 분을 뜰 때 뿌리가 꺾이거나 늘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뿌리에 공기가 들어

가지 않아야 하기에 전문가가 아니면 옮겨 놓고 훗날 마음 고생만 하게 됩니다. 환경이 바뀐 만큼 정성을 많이

들여야 잘 산다고 합니다. 작은 소나무는 이식시 생존가능성이 많고 조금 큰 나무 일수록 생존확률이 적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