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

왕오색나비를 처음봤습니다.

이천기 2014. 7. 14. 23:53

오후에 풀을 베다가 처음보는 왕오색나비 수컷을 잡았습니다.

잡고보니 정말로 신비감을 주는 큰 나비라 마을에 살고 있는 나비할머니에게 선물을 했습니다.

왕오색나비를 처음 본 나비할머니는 아이처럼 좋아하며,행복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45년 나비수집을 하면서 왕오색나비를 처음 봤다고 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나비나 나방을 잡게 되면 나비할머니에게 가져오는데 이것을 액자로 만들어

판매하여 좋은일에 사용하기도 해서 올해 거창군 군수로 부터 감사패를 받았고 '동물농장'

'사람과 사람들' TV방송과 신문에도 몇 번 소개가 되기도 했습니다.

김임순(수산나)할머니는 더 나이가 들면 책을 보려고 해도 볼 수 없다 하시며 책 읽기를 좋아해서

지난해에 거창군 도서관 최다 도서대출인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왕오색나비를 처음 잡고 보니 색이 화려하고 아름다워 나방인줄 알았는데 김경무선생님이

왕오색나비라 알려 주셔서 정보를 찾아 보았는데 귀한나비임을 알았습니다.
일본은 왕오색나비가 부귀와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전설이 있어 1940년대부터 왕오색나비를

나라를 상징하는 나비로 정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토론에 토론을

거듭한 끝에 1957년에 드디어 일본을 대표하는 나비로 정했고 기념우표도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1994년에 특정야생 동식물보호우표를 만들었습니다.
나비할머니도 나비도감을 면밀히 보고 우리나라에는 왕오색나비가 북한과 제주에서 가끔씩

발견되었지만 경상도 지역에는 잘 없다고 하면서 우리마을에 좋은 일이 생길 징조라 하시고

기분좋은 목소리로 전화로 알려주셨습니다.
잡고보니 귀한 나비입니다. ^^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라 나비는 무조건 잡았지만 이제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는 왕오색

나비는 잡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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