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

수맥水脈에 관하여 . . .

이천기 2015. 4. 22. 06:52

이웃 집 지을 터에 관정을 뚫기 위해 수맥水脈을 찾기위해 어제 지하수 전문가가 다녀갔습니다
집터에서 먼거리에 수맥이 잡히기는 하지만
감지봉 신호가 약하다고 며칠을 뚫어 봐야 답이 나오겠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원남산리는
물이 잘 나오지 않는 곳으로 지하수개발업자들 사이에서 알려진 곳이며 마을에서 인공저수지를
산위에 만들어 놓고 계곡물을 가두어 농삿철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우리집터가 저수지 옆에 있어 관정을 뚫으면 물이 잘 나올것을 예상했지만 한 지하수

개발회사 직원이 수맥탐사봉을 들고 1500평 우리땅을 수 회를 돌아도 수맥감지가 되지않아
물이 나올것 같은 터에 장비를 가져와 여러곳을 타공해 보았지만 물이 나오지 않아 그냥 돌아가자

마을 이장님은(현 노인회 회장) 물이 귀한 곳이라 저수지 물을 끌어와 정수해서 먹기를 권했지만
겨울에는 강원도 날씨와 같이 추운곳이라 그렇게 할 수는 없고해서 집을 지어줄 화인건축 사장님께
사정이야기를 했더니 수맥전문가 한 사람을 소개해 주어 2일을 탐사하고 수맥이 지나는 한 곳을

찾았는데 "관정은 자기가 파겠지만 물이 많이 나오게 기도를 하라"고 했습니다.

물이 나오지 않거나 물이 나와도 1일 1톤 이상의 물이 나오지 않으면 공사비를 받을 수도 없다고

하면서 3일을 암반을 뚫는 동안 저는 계곡물을 그릇에 떠와 집터에 두고 '관세음보살님'께 기도를

 했습니다.
"관세음보살님 지금까지 세상을 살아오는 동안 알면서 지은죄가 없이 살았기에 물이 잘 나오게

해주시고 공사하는 저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해주시길 바랍니다."하고 하루 세번 기도를 했습니다.
3일 째 되는 날 오후에 물이 나왔고 수중모터를 연결해 밤새 수도꼭지를 열어 놓았지만 물양은

일정하게 나왔습니다. 지하수 전문가는 생각보다 물이 많이 나오며 수맥이 집터를 비켜갔다고

운이 좋다고 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몇 번 가뭄으로 저수지 물이 바닥이 나기도 했지만 암반관정을

뚫은 우리물은 일정하게 나와 마을에서 식수로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게 나오는 우리물을 진주시 공신력기관을 통해 수질검사를 했는데 식수 적합판정을 받아

물걱정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옆지기가가 이웃에게 우리 예를 이야기 하며 관정공사를 할 때

기도를 하라고 했습니다. 이웃의 종교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감천感天

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