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

산수유 시

이천기 2015. 3. 1. 14:25

지난 밤에 눈이 많이 왔습니다. 매실나무에도 보기좋게 눈꽃이 피었습니다.

성급한 산수유는 눈을 맞고도 노란꽃을 피웠습니다. 사진을 찍고 황병기의

가야금 연주와 마리아 칼라스의 대지의 봄노래를 밭작물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산수유山茱萸  / 詩 이천기

 
무슨 그리움 남아 있길래

진달래 앞질러 선보인 얼굴

겨울 그림자는 길기만 한데

무거운 잔설을 어깨에 메고

달빛하늘 기다리며 물들이는가
 
무슨 그리움 남아 있길래

님 지나는 길가에 피어난 꽃

뒤돌아 보지 않고 가는 님에게

떨잠에 연두 비녀 단장하고서

그리움의 꽃멀미를 시키는가

 

 

 

 

 

 

 

 

 

 

 

 

 

 

 

 

 

 

 

 

 

 

 

 

 

 

 

 

 

 

 

 

 

미래농업인 유기농을 연구하는 모임을 우리집에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