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

탁구공만한 종양 . . .프랑스연구팀 GMO유해성 밝혀내

이천기 2012. 10. 1. 16:51

유전자 변형 농산물, GMO의 일부 품종인 NK-603이 생명체에 위험하다는 결과가 최근 프랑스에서 나왔다.
생물학자 세라리니(Seralini) 교수가 이끄는 프랑스 칸대학의 연구팀은 지난 2년 동안 200마리의 쥐를 상대로

GMO 유해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들은 쥐 그룹을 3개로 구분하여 각 그룹에 11%, 22%, 33%의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섞인 먹이를 공급하였다. 그 결과 4분의 3에 해당하는 쥐가 심한 종양에 걸렸는데, 일부 종양의 크기는

탁구공만큼 크고 그 무게가 몸무게의 25%에 달하기도 해서 연구진은 이 쥐들을 안락사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

 

 

탁구공만 한 종양이 생긴 실험쥐들(9월 20일자 < 리베라시옹 > 기사). "쥐들에게 거대한 피해"라는 제목이 달려 있다.

프랑스 일간지 < 리베라시옹 > 9월 20일자 기사에 따르면 스피루(Spiroux) 연구원은 "11%의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섞인 옥수수를 먹은 암쥐의 사망률이 2~3배, 숫쥐는 5배나 상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GMO가

내분비선을 위협하는데, 특이하게도 11% 소량의 제품을 먹은 쥐의 치사율이 더 높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9월 19일 미국의 저명한 잡지 < 식품·화학독성학(Food and Chemical Toxicology) > 에

발표되었는데, 지금까지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무해하다고 주장해온 이들에게 일종의 폭탄과 같은 효과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심한 종양에 시달리는 쥐들의 사진은 매우 충격적이어서 차후 GMO 논란을 더욱 강화

시킬 것으로 여겨진다.

'몬산토' GMO 식품으로 2년간 실험... "소량 섭취 치사율 더 높아"

이 연구는 여러 가지 면에서 '역사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첫 번째 이유는 지금까지 GMO 생산기업

측에서 이루어진 연구는 항상 3개월 기간 내에서 이루어진데 반해 이번 연구는 처음으로 2년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다는 것이다. 쥐들이 이상반응을 보이는 것이 3개월 후부터이기에 3개월 이내의 연구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두 번째는 이 연구가 한 사립재단에 의해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프랑스 정부를 포함하여 각종

공공기관에 연구기금을 요청했지만 좌절되어 결국 사적 자금을 끌어들여 연구를 암암리에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프랑스에서는 GMO 작물이 생산되지 않아 연구진은 캐나다까지 가서 GMO 작물을 구입해야 했다.

이 연구에 들어간 자금은 320만 유로(약 46억 원)에 해당한다.
세 번째로 이렇게 암암리에 이루어진 결과가 미국의 저명한 잡지에 실렸다는 것으로 이 실험의 가치와

진지성이 인정되었다는 점이다.

 

프랑스 정부, 즉시 담당기관에 공식 조사 요청중이다. 2012. 9.20. 리베라시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