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

머시 이렇게 빨리 컷어요.?

이천기 2010. 8. 30. 13:48

"머시 이렇게 빨리 컷어요" ?

우리 옆지기가 무청 무 밭에 내려왔다가  무가 빨리 자라는 것을 보고

놀라서 하는 이야기 입니다.

무청 무는 지난 23일에 파종을 했는데 그 기간에 폭우 폭염 등의 생장조건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땅이 건강해서인지 무와 배추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지난해 보다 2주 빨리 심게 된 것은  서울 아산병원 암병동에서 만난 환자가족의

부탁에 의해 심게 되었습니다. 암 수술했던 장인 어른이 자랑을 얼마나 했는지

병문안 갔다가 거절치 못할 주문을 받아 오게 되었습니다.

장인어른은 병원에서 주는 약과  음식요법에 의해 완치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여든 다섯에 암수술을 하고

3주만에 퇴원을 하셨고 지금은 혼자 기차를 타고 아산 병원에 정기검진을 받으러

다니고 있습니다.

 

무청 전용 무 백자 무 씨앗 1,200개 정도를 심었습니다.  바빠서 방제할 시간이 없어 매실효소도 한 번도 주지 않았는데

벌레 공격을 받지 않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우리 옆지기에게 큰 소리 쳤습니다. "실험정신이 강한 신랑을

잘 만나  안전한 먹거리 먹게 됨을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했지요.^^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우리 밭입니다.

윗밭에 심은 것은 양가 가족 김장용 배추 300모 입니다. 

 

양배추도 조금 심었는데 이 상태에서도 벌레 공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밭이 건강하면 해충 발생빈도가 적습니다.

해충은 화학비료성분이 불러오며 그렇게 키운 작물은 자가 방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을 알려 드립니다.

  

 배추 한 넘 /풀을 잡기 위해  비닐멀칭을 할 경우  꼭 배추 양쪽에 공기 구멍을 뚫어 놓아야  작물이 가스를 먹지 않아 병 충의 피해를 입지 않습니다.

 

 배추 두 넘

 

무청 무 입니다. 비 그치고 나면 매실효소와 마늘액을 뿌려 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