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

고추농사

이천기 2009. 5. 22. 15:19

솔잎을 밭고랑에 깔아 주면 탄저가 오지 않고 병치레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오늘 아침에 운동삼아 산에 올라가 솔잎을 다섯 푸대를 담아 지고 왔습니다.^^

가로 1.5m세로 2m 톤 백에 가득모아 지고 오는데 오랜만에 지게를 지었더니

어깨에 열이 납니다. ~ ~ ~

지난해에 750모 고추 중 몇 모가 탄저가 와서 매실 농도를 평소보다 배가를 해서

분무를 해서 초기에 잡았지만 확산될까 며칠동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솔잎이 고추농사에 좋고 풀도 나지 않는다는 갯바위 님의 글을 읽고  솔잎에 관한

논문을 열람하여 읽어 보고  영감이 가는 바 있어 바로 실행에 옮기기로 하였습니다.  

친환경이나 유기농으로 텃밭을 가꾸는 님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한국식품연구원의 솔잎의 효능 논문

솔잎에는 당질이 많이 들어 있으며, 단백질, 지방질, 칼슘, 인, 철분, 비타민 A, C 등이

들어 있다.

식물은 다른 미생물로부터 자기 몸을 방어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살균물질을 발산하는데,

이를 통칭해 '피톤치드(phytoncide)'라고 한다.
피톤사이드는 공기 중의 세균이나 곰팡이를 죽이고, 해충, 잡초 등이 식물을 침해하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인간에 해로운 병원균을 없애기도 하는데, 병실 바닥에 솔잎을 흩어놓으면, 공기 중의

세균량이 1/10까지 감소됐다는 보고서가 있다.

그리고 결핵균이나 대장균이 섞여있는 물방울 옆에 신선한 솔잎을 놓으니, 몇 분 후 이 세균

들이 모두 죽어버렸다고 한다.

숲 속의 많은 나무들이 저마다 피톤사이드를 내는데, 그 중에서 소나무는 보통나무보다 10배

정도나 강하게 발산한다고 한다.

 

솔잎을 긁어 모으며 관심있게 보았는데, 큰 소나무 아래는 풀이 많이 나지 않았음을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옛 어른들은 오래 전 부터 "퇴비는 소나무 근처에서 만들지 않는다"고 한 것도 소나무의 항균

작용이 너무 강해 퇴비에 유익한 미생물까지 죽여버리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솔잎의 '피톤치드(phytoncide)는 나무에서 분리 되어 건조되는  3년동안 성분이 일정하게

방출 된다고 하기에  고랑에 깔았다  걷어 보관하여서 재 사용해도 될것입니다.

* * *

 솔잎입니다. / 지게로 지고 오는 동안 풋풋한 솔잎 향이 났습니다. ^^

 

 

지난 밤에 비가 많이 왔습니다. 올해는 솔잎이 있어 마음이 든든합니다.

잎에는 매실효소 땅에는 솔잎의 피톤치드가 고추 역병을 든든히 지켜 주겠지요.

역병 제로의 이노센스 유기농 고추농사에 도전을 해 봅니다.

고추는 모두 300모 입니다. ^^

솔잎이 고추에 닿지 않게 고랑에만 뿌려 놓아야 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님들의 성공적인 유기농 고추농사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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