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

유기농 고추심기

이천기 2009. 5. 5. 16:29

오늘 이른 아침에 고추 300 모를 심었습니다.

지난해에 750모를 심었는데 올해는 밭이 부족해 그 수를 반으로 줄였습니다. ^^

고추가 밭에서 나는 최고의 영양제인데 해충 역병 때문에 유기농을 포기하고

관행농으로 농사를 짓는 분이 거의 태반입니다. 

대형농장의 관행농 기준으로 보면 수확시 까지  토양살충제, 화학비료, 수십회의 농약살포,

성장호르몬제 주입, 잎마름병약, 탄저병약 등을 수 차례 뿌려 고추를 키웁니다.

고추가 붉게 익으면  고온으로 급히 말려  고추속에 들어있는 비타민과 항산화 물진인

캡사이신Capsaicin을 많이 손상시켜 판매를 하기도 합니다.

지난 달 농민신문에도 나와 있듯이 유기농 식품은 일반식품 보다  영양이 뛰어나며

기능성 성분은 5 ~ 27배가 더 많이 들어 있다고 했습니다.

나와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친환경이나 유기농 환경의 밭을 만들어 농사짓기를 권합니다.

그것이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이며 미래 우리농업이 가야할 길입니다.

 

매실효소 한 컵을 5리터 물에 희석을 해서 뿌리와 잎에 뿌려 줍니다. (300모 기준)

고추를 정식하기 전에 소독처리를 하면 해충과 균의 장애 없이 잘 자랄 수 있고 뿌리 활착에

도움을 주기에 정식 하루 전 날 해두면 더 좋습니다. 

 

물뿌리게로 희석한 매실액을 잎과 뿌리가 젖게 흠뻑 뿌려 줍니다. 우리는 노지에서 키운 고추라 심기 전에

뽑아  큰 물통에 담아 소독처리를 하지만  포트에 키운 모종고추도 이와 같이 뿌려 주면 됩니다.

 

이랑을 만들기 전에 숙성된 자연퇴비를 충분히 넣고  비닐을 덮어 수분 증발을 막아야 합니다.

풀 뽑기가 힘들고 가뭄에 물 대기가 힘들어서 비닐멀칭 방법을 써 오고 있습니다.

토양살충제와 유황, 담배잎의 냄새는  해충을 불러오게 하며 인체에 해롭기에 사용을 금합니다.

 

 고추를 심고 그 위해 쑥을 태운 잿가루를 뿌리고 다시 흙을 덮습니다. 해충이 토양에서 고추로 가지 못하게

하는 기능이 있으며  탄저 및 역병예방에도 좋기 때문입니다.

 

쑥을 말려 태워서 만든 쑥 재  (매실과 함께 방충 살균효과가  있습니다.)

 

  (고추와 고추 사이에 공기구멍을 뚫어 놓아야 장맛철에 다습으로 인해 곰팡이와 균이 생기지 않습니다.)

 

 관리기나 경운기에 부착된  두둑 비닐 덮기는  밭 이랑을 숨구멍이 없이 덮어 버립니다. 이랑에 공기 구멍이  

있어야 역병이 생기지 않기에  비닐 전체를 덮지 말고 이랑 중앙에도 공기구멍을 뚫어 놓아야 합니다.

 

매실 효소는 일 주일에 두 번을 분무해 줘야 하기에  부지런해야 가능합니다. 비가 온 다음 날은 필수적으로

추가 분무를 해야 합니다. 고추가 조금 자라면  줄을 한 두 줄 더 쳐주면 되고  고추가 달릴 즈음 자연액비를 

만들어 웃거름으로 몇 번 주면 됩니다.

며칠 후면 고추는 토양에 뿌리를 내려 지렁이의 배설물 등의 미생물을 먹고 건강하게 자랍니다. 

고추가 자라 진딧물이 하나 둘 보일 쯤이면 어김없이 붉은 갑옷 칠점 무당벌레가 나타나 해충을 잡아 먹습니다.

농약과 화학비료는 생명창고의 천적과 먹이 사슬을 끊어 버리기에 환경을 파괴시키는 주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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