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

자가농작을 생각하는 님들에게 권하는 필독서

이천기 2010. 1. 7. 12:01

새책-‘몬산토
 

 

몬산토라는 다국적기업의 이름에 생소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고엽제를 최초로 개발한 글로벌 화학기업’ 하면 고개를 끄덕일 독자들이 많다. 〈몬산토〉는 고엽제를 개발했던 회사가 인류 식량위기 해결사로 둔갑한 내막을 파헤친 고발서다.

몬산토는 세계 최대의 종자기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유전자조작식품(GMO)의 90%에 대한 특허권을 갖고 있다. 오늘날 생명공학기업을 자처하는 몬산토는 과거 화학기업 시절 냉각액과 윤활유를 개발했다. 또 단 몇g만으로도 대도시 전체를 오염시킬 수 있는 다이옥신을 생산했고, 베트남전쟁 당시 수만t이 뿌려져 지금까지도 극심한 후유증을 고통으로 남긴 치명적인 제초제 ‘에이전트 오렌지’를 생산한 기업이다.

프랑스의 다큐멘터리 제작 언론인인 저자가 몬산토의 위협을 목격한 뒤 3년의 시간을 바쳐 저술한 것이다. 지금까지 발표되지 않았던 자료 및 피해자·과학자·정치인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GMO 재배가 전 세계로 확대되기까지 몬산토가 자행해 온 속임수를 낱낱이 고발한다. 마리-모니크 로뱅 지음(이선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