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

산수유 詩

이천기 2009. 4. 9. 16:49

2009 봄 농사를 짓기 전에 시詩 하나 짓고  ^^

 

 

산수유  山茱萸  / 이천기

 

무슨 그리움 남아 있길래

진달래 앞질러 선보인 얼굴

겨울 그림자는 길기만 한데

무거운 잔설을 어깨에 메고

달빛하늘 기다리며 물들이는가

 

무슨 그리움 남아 있길래

님 지나는 길가에 피어난 꽃

뒤돌아 보지 않고 가는 님에게

떨잠에 연두 비녀 단장하고서

그리움의 꽃 멀미를 시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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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을 하기 전에도  우리 야생화가 좋아 詩를 즐겨 짓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밭에서 자라는 생명의 신비가 시의 대상이 되지요

힘든 농사의 시름을 잊게 해주는 활력이 되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