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암자에서 홀로 수행하는 스님의 생일이라 뜻을 함께 하는 회원들과 함께 아침일찍 스님을 찾아 뵈었는데, 암자 차실에서 전 대전교도소 소장님과 함께 차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스님은 소장님을 소개하면서 "2023년 차이콥스키 콩쿨대회에 우승한 테너 손지훈의 장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소장직을 할 때 재소자를 위해 교도소 마당에서 클래식음악 들려 준 분"이라 하셨기에 오래전에 본 영화 '쇼생크 탈출' 영화를 보고 음악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영화였다고 제가 말하자 소장님은 기뻐하며 "죄는 미워도 사람은 미워해서 안됀다." 하시면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사위의 수상음악을 영상으로 보자고 해서 소장님 집으로 가서 영상을 시청하고 영화 쇼생크 탈출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쇼생크 탈출'은 단순한 탈옥극이 아니며, 절망의 감옥에서 희망을 행동으로 옮긴 한 인간의 치밀한 여정, 그리고 그 희망이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전달돼 모두를 변화시키는 기적을 보여줍니다. 희망은 언젠가 찾아올 대단한 기적이 아니라,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절망의 벽 앞에서도, 우리는 매일의 작은 행동으로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그 작은 희망이, 언젠가 우리를 진짜 자유로 이끌게 하는 것도 보여 줍니다.
누명으로 무기징역을 받아 '감옥'이라는 절망에 떨어진 주인공은 교도소에서 살면서 인간은 본래 자유로운 존재이기에 세상 모든 감옥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꿉니다.
영화의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팀 로빈스)이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LP를 골라 3막에 나오는 ‘편지의 이중창(Che soave zeffiretto)’을 교도소장 사무실에서 틀어주는 장면이 압권입니다.
음악이 교도소 운동장에 들려지자 모든 재소자들이 눈을 감고 음악을 듣는 모습이 평화롭습니다.
여기서 모차르트 음악은 자유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사람들은 앤디의 육체는 가둘 수 있었지만, 그의 머릿속에 있는 모차르트 음악까지 가둘 수는 없었습니다. 감옥에서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선율을 머리 속으로 되뇌며 앤디는 탈출을 꿈꾸었습니다. 음악과 함께 앤디의 자유로운 영혼은 교도소 담장을 넘어 저 먼 하늘까지 날아올랐습니다.
테너 손지훈 차이콥스키 콩쿨 실황연주
테너 손지훈이 부른 우리가곡 동심초











소장님의 집 / 음악을 좋아하는 소장님의 딸도 성악을 전공한 소프라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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